성분표에서 밀 찾기
물건을 살 때 성분표를 보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죠.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 신경을 그만큼 많이 쓰고 있다는 건데요. 이번에는 성분표에서 밀 찾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성분표를 볼 때 알아듣지 못할 말들이 너무 많아서 읽다가 포기해 본 경험이 있으시죠? 하나하나 물건 들고 검색할 수도 없구요.
쉽게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국내의 가공식품에는 알레르기 표시란이 따로 있는데요. 원재료명 표시란을 보면 바탕색과 구분이 되는 알레르기 표시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함유량에 관계없이 원재료에 사용된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모두 써져 있어야 합니다. 보통은 회색이나 색이 있는 박스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알레르기 유발물질 이라고 써져 있죠.
참고로 국내에 식품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 규제를 의무화하고 있는데, 총 22종의 원재료에 대해서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현행 기준상 22개의 품목은 알류(가금류), 우유, 메밀, 땅콩, 대두, 밀, 고등어, 게, 새우, 돼지고기, 복숭아, 토마토, 아황산류, 호두, 닭고기, 쇠고기, 오징어, 조개류(굴, 전복, 홍합), 잣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밀을 찾고 있죠? 글루텐이나 밀 알레르기 때문에 찾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밀은 알레르기 유발물질 리스트에 있지만, 글루텐이 있는 보리나 호밀은 리스트에 없어서 함께 찾아봤습니다.
밀의 원재료명 표기명(feat 보리, 호밀)
밀 계열
● 소맥분 - 소맥분은 밀가루의 원재료 표기명입니다. 밀가루가 아니라 왜 소맥분으로 쓰냐면 원료 표기 관행이 한자어 기반이기 때문입니다.
● 소맥전분 - 밀 전분
● 밀단백, 활성글루텐, 밀 글루텐 - 결착이나 증량용으로 직접 첨가한 글루텐
● 소맥 - 간장 등 발효의 원료
● 밀가루, 통밀, 듀럼밀, 세몰리나
보리 계열
● 보리, 겉보리, 압맥, 할맥
● 맥아, 맥아 추출물, 맥아엑기스, 맥아향 - 전부 보리에서 유래
● 엿기름 - 보리를 발아시킨 것
● 맥주효모 - 맥주 제조 부산물
호밀 계열
● 호밀, 라이(rye)
간장과 보리차에도? 밀가루가 아닌데 글루텐이 있는 의외의 음식들
헷갈리지만 관련 없는 것들
전분류
그냥 전분이나 변성전분으로 쓰여 있으면 대부분은 옥수수나 감자, 타피오카입니다. 밀 전분이면 알레르기 표시란에 밀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전분도 종류가 많기 때문에 무조건 밀이라고 생각 안 해도 됩니다.
덱스트린, 말토덱스트린
전분을 분해한 것인데 옥수수 유래가 일반적입니다.
주정, 발효주정
편의점 도시락이나 떡, 빵에 주정이 들어가 있는 경우는 보존 목적입니다. 합성보존료를 쓰는 대신 주정을 사용합니다
발효라는 단어는 곡물로 발효시키는 것을 연상하게 되는데요. 주정 원료는 실제로 타피오카, 옥수수, 고구마가 많지만 곡물이 쓰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료가 뭐든 결과는 같습니다. 증류 때문인데요. 증류는 발효액을 데워서 알코올만 기체로 뽑아낸 뒤 다시 식혀 받아내는 과정입니다. 글루텐은 단백질이고 단백질을 데운다고 증발하지 않습니다. 원래 통에 그대로 남습니다. 알코올만 건너오고 단백질은 건너오지 못하는 거죠. 그래서 이러한 증류 방식은 밀이나 보리에 들어있는 글루텐이 없습니다.
식초
주정식초나 현미식초는 괜찮습니다. 다만 맥아식초(malt vinegar)는 보리에서 유래합니다.
카라멜색소, 잔탄검, 구연산
대체로 무관합니다.
섞여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문구
포장지나 제품에 붙은 종이에 자주 보이는 문구가 있는데요. "이 제품은 밀을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제조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 유발물질들을 사용한 제품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같은 제조 과정을 통해 생산되어서 불가피하게 아주 극소량이라도 혼입될 우려가 있는 경우 표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원재료가 섞일 수 있는 이러한 제조 시설에서는 글루텐프리의 기준인 20ppm을 넘기는 경우가 적지 않게 확인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만약 자신이 셀리악병 환자라면 소량이라도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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